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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아동 학대에 경종 울린 에덴원 사태

박재형 기자 입력 2021-03-22 21:30:10 조회수 0

◀ANC▶

[남]

대구문화방송은 지난 1년 반 동안

아동 양육시설 '에덴원'에서 일어난

아동 학대 사건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여]

그런데, 최근 법원의 판결 이후

해당 사회복지사는 에덴원을 그만뒀고,

재단은 원장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외부와 단절된 아동 시설에서 일어난

사회복지사의 협박과 폭언, 보복과 회유 등은

아동 학대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다섯 살 원생을 식당 밖에 맨발로 세워놓고

훈계한 혐의로 기소된 원장은 공분을 샀습니다.



국가인권위 조사와 경찰 수사 등에도

이들이 시설에서 물러나지 않자

재단의 미온적 대처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SYN▶배경희/마음 소리 봉사단

(지난해 6월 3일)

"왜 이런 사람을 처벌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 자리에 두는 것입니까? 재단은

이를 묵인하고 아동의 학대를 방치했습니다."



지난달 1심 판결에서

사회복지사가 징역형의 집행 유예,

원장과 사회복지법인이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자

법인은 원장을 해고했습니다.



문제의 사회복지사는 사직했습니다.



에덴원은 아동 인권침해 개선 계획을

담당 구청에 제출했지만 아직은 미흡합니다.



◀SYN▶대구 남구청 관계자

"세부 계획서만 낸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니까. 세부 사항이나 이행 여부를

계속 맞춰가자(고 얘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아동 학대는 개인이 아닌,

사회적 책임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에덴원에서 봉사한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은 기자 회견과 청와대 청원, 탄원서

제출 등으로 아동 인권 지킴이로 나섰습니다.



◀SYN▶권영희 회장/마음 소리 봉사단

"대구 시민 여러분께도 호소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이 사건의

공판과 판결을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시민단체와 구의회는 아동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SYN▶정연주 의원/대구 남구의회

(5분 자유발언)

"제대로 된 감시와 관리의 끈을 놓치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작고 소중한 아이들을 위험에

방치하고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됩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시민연합

"법인의 무책임한 행태라든지, 그에 대한

행정력의 한계, 법원의 온정주의 판결.

이런 사건들이 드러나기도 힘들고, 해결되기도 힘든 이런 부분들이 반복되고 있지 않나?"



S/U) "충격적인 아동학대 실태가 드러난 지

1년 반 만에 에덴원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지역 사회의 관심과 노력, 책임 의식이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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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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