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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낳은 적 없어" 끝까지 부인한 친모

손은민 기자 입력 2021-03-17 21:30:12 조회수 0

◀ANC▶

경북 구미의 빈집에서

세 살배기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사라진 진짜 손녀의 행방도,

사건의 실체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채

숨진 아이의 친모는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여성은 취재진 앞에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고집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빈집에서 숨진 세 살배기의

진짜 엄마로 밝혀진 48살 석 모 씨.



끝까지, 자신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INT▶ 석 모 씨

"아니오. 저는 애를 낳은 적이 없어요.

진짜로 낳은 적이 없는데..."



석 씨는 취재진을 향해

'잘못한 게 전혀 없다'며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NT▶ 석 모 씨

"제가 이렇게까지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당초 경찰이 석 씨를 구속한 건

'미성년자 약취죄', 즉 자신이 낳은 아이를

20대 딸이 낳은 친손녀와

'바꿔치기'한 혐의였습니다.



경찰은 석 씨를 검찰로 넘기면서

아이의 사체를 몰래 감추려 했다는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석 씨가 빈집에서 숨진 아이를

처음 발견한 건 지난 달 9일,



그런데,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석 씨의 남편이었고,

신고 시점도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경찰은 그 하루 사이

석 씨가 숨진 아이의 사체를 유기하려 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수사의 핵심은

바꿔치기한 손녀딸의 행방입니다.



경찰은 석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병원 진료기록과 통화 내역을 모조리 뒤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INT▶김한탁/구미경찰서장

"(A 씨의) 주변 인물, 생활 관계,

실제 B 씨(구속된 A 씨의 20대 딸)가 출산한

여아의 소재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여 왔으며..."



또, 석 씨가 언제, 어디서 아이를 낳았는지,

아이의 친부는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숨진 아이가 어떻게 숨졌는지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다만

석 씨가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데 대해선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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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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