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북 구미의 빈집에서
세 살배기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사라진 진짜 손녀의 행방도,
사건의 실체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채
숨진 아이의 친모는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이 여성은 취재진 앞에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고집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빈집에서 숨진 세 살배기의
진짜 엄마로 밝혀진 48살 석 모 씨.
끝까지, 자신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INT▶ 석 모 씨
"아니오. 저는 애를 낳은 적이 없어요.
진짜로 낳은 적이 없는데..."
석 씨는 취재진을 향해
'잘못한 게 전혀 없다'며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NT▶ 석 모 씨
"제가 이렇게까지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당초 경찰이 석 씨를 구속한 건
'미성년자 약취죄', 즉 자신이 낳은 아이를
20대 딸이 낳은 친손녀와
'바꿔치기'한 혐의였습니다.
경찰은 석 씨를 검찰로 넘기면서
아이의 사체를 몰래 감추려 했다는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석 씨가 빈집에서 숨진 아이를
처음 발견한 건 지난 달 9일,
그런데,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석 씨의 남편이었고,
신고 시점도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경찰은 그 하루 사이
석 씨가 숨진 아이의 사체를 유기하려 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수사의 핵심은
바꿔치기한 손녀딸의 행방입니다.
경찰은 석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병원 진료기록과 통화 내역을 모조리 뒤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INT▶김한탁/구미경찰서장
"(A 씨의) 주변 인물, 생활 관계,
실제 B 씨(구속된 A 씨의 20대 딸)가 출산한
여아의 소재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여 왔으며..."
또, 석 씨가 언제, 어디서 아이를 낳았는지,
아이의 친부는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숨진 아이가 어떻게 숨졌는지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다만
석 씨가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데 대해선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