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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의 주택가 가운데 있는
자전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몇 킬로미터씩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정도로
연기가 많이 뿜어져 나오면서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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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거대한 연기 속에 치솟는 화염.
거센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관 8명이 옆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
물을 뿌립니다.
검은 연기는 먹구름처럼 퍼져나가
주택가를 뒤덮었습니다.
맞은편 건물에선 유리에 금이 가고
창문이 떨어져 나왔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대구 북구 침산동 주택가에 있는
2층짜리 자전거 조립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 I N T ▶ 인근 주민
"'뻥' 소리만 났어요. 보니까 불이 보여서
소화기 들고 나가니까, 벌써 확~ 불이
오고 있더라고요."
산악용 자전거를 조립하는 공장에서
타이어 같은 고무 제품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시커먼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습니다.
119에는 10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인근 800가구 주민들에게는
대피하라는 권고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120여 명과 장비 37대가 투입됐고
1시간 20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이 날 당시 직원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옆 건물에 있었고 불길이 커지기 전에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I N T ▶ 공장주
"위치가 우리 공장 맞는데 싶어서 왔죠. 지금 떨려서.. 지금... 놀래서 지금 말도
안 나온다...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니까..."
800제곱미터 규모 건물이 모두 탔고
소방서 추산 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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