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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대구에서도
여성들이 장미를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함께
남성과 동등한 기본권을 요구한 지
113년이 지났지만, 아직 차별은 여전합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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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장미를 든 여성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손에는 "성 평등은 생존"이라고 적힌
노란 종이도 함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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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0순위 여성 노동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113년 전 오늘, 미국 뉴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달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기본권을 뜻합니다.
이들은 여성에게 차별적인 노동 환경이
지금도 그대로이고, 생존의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INT▶송경인/대구여성의전화 대표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해고 0순위입니다. 여성들은 일자리만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실은 숫자로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 19가 우리 일상을 멈춰버린 지난해,
여성 49만9천 명이 일터에서 밀려났습니다.
남성 일시 휴직자보다 47% 많습니다.//
사라진 일자리의 크기도 다릅니다.
//남성 취업자 8만2천 명이 줄어들 때
여성 취업자는 13만 7천 명 줄었습니다.//
노동 시장에서 여성이 훨씬 열악하고
불안정한 자리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성 취업자 중 45%가 비정규직입니다.
남성의 1.5배입니다.
남녀의 월평균 소득 격차도 여전히 큽니다.//
//반면 돌봄과 가사노동의 시간은
여성이 4배가 넘었습니다.//
10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여성들이 장미를 들고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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