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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살아 있던 3살 딸 홀로 버리고...도움 요청

양관희 기자 입력 2021-02-15 21:30:06 조회수 0

◀ANC▶

경북 구미의 빈집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아이 엄마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죠.



그런데, 이 엄마는

당시 멀쩡히 살아 있던 아이를

그대로 집에 놔둔 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육이 힘들었기 때문이라는데,

정작 아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은

어디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북 구미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2살 A 씨가 집을 떠난 건

지난해 8월 초쯤이었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3살 난 딸은

그때부터 집에 혼자 방치됐습니다.



만삭이었던 A 씨는

당시 자신의 딸이 숨진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멀쩡히 살아 있던 3살 아이를

그대로 놔둔 채 나왔다는 겁니다.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 홀로 버려뒀다는 게

A 씨의 주장입니다.



◀SYN▶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양육이 힘들어서 그냥 갔다."

(살아있는 상태로 봐야 하죠?)

"예, 예. 그렇죠."



아이 혼자 남겨진 집은

먹을 것도 없는 말 그대로 빈집이었지만,



A 씨는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딸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바로 아래층에 살던 부모에게조차

알리지 않았고,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습니다.



◀SYN▶구미 상모사곡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저희에게 신청은 따로 없었습니다. 만약에 정말 본인이 몸이 안 좋으시거나 어떤 사유로 인해서 아동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저희가 시설까지 보호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되겠죠."



그리고 집을 나온 지 며칠 안 돼

A 씨는 또 다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아이의 사망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실제 어떤 학대를 가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외롭게 세상을 떠났을 3살 아이의 사망 원인은

사흘 뒤쯤 나오는 부검 결과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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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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