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 상당히 추우셨죠?
이런 한파에 비닐하우스 같은 임시 건물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어촌의 모자란 일손을 메우고
우리 밥상을 책임지는 이주 노동자 상당수가
그렇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말 경기도에서는 캄보디아 노동자가
혹한 속에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지는 일도
있어서, 실태 점검이 시급합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논밭 가장자리, 농기구와 퇴비 더미 옆에
세워진 비닐하우스.
흙바닥에 살림살이가 그대로 놓였습니다.
나무판자로 엮은 욕실에는
샤워기 하나가 전부고, 컨테이너 방은
성인 한 명이 눕기도 좁습니다.
모두 이주 노동자들이 사는 집입니다.
◀INT▶변성권
/경북 북부 이주노동자센터장
"농지에 있는 전력을 끌어와 사용하다 보니까 제대로 된 전력도 공급되지 않고, 온실, 냉난방 대책도 전혀 없고..."
C.G.] 지난해 정부도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농·어촌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10명 중 7명이 비닐하우스나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임시 건물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주거시설로
등록조차 되지 않은 곳입니다.//
시민단체는 설문으로만 진행된 정부 조사보다
실상은 더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사람을 병들게 할 만큼 열악하고, 자연재해나
화재 같은 사고 위험도 크다고 했습니다.
각종 범죄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당장 현장 전수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INT▶최선희
/대구·경북 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설문조사로) 수도꼭지만 있으면 샤워 시설이 돼 있다고 판단을 하는 거죠. (현장) 전수조사를 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인지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주거환경에 관계없이 사업주가 숙박비를
원천징수할 수 있게 한 정부 지침을
폐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