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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과 탐구 중심의 교육과정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운영하는 학교가
전국 최초로 대구에 생겼습니다.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이
IB 본부로부터 최종 인증을 받았는데요.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고등학교 3곳도 인증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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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사대 부설 중학교 1학년 사회 수업이
한창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학생 1명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INT▶조윤빈/경북대 사대부중 1학년
"제가 생각하는 공정 사회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심하고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하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는 최근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운영하는 교육 과정인 국제바칼로레아
이른바 IB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습니다.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국·공립대학의
입학 자격시험으로, 특정 질문에 자기 의견을
논술하는 시험입니다.
161개국 5천 400여 개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으로 교육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몇 년 전부터 일부 국제학교만 영어로 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올해 경북대 사대부초와 사대부중이
전국 최초로 IB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운영하는
학교로 인증받았습니다.
모든 과목을 기존 교과서로 공부하는데
토론식으로 진행합니다.
인증받기 전 1년 반 동안 도입했더니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INT▶전은담/경북대 사대부중 2학년
"배운 것만 답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제 생각인 것처럼 얘기했는데 이제는 정해진 답과 상관없이 생각을 해서 제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들으니까 생각하는 방식도 확장된 것 같아요."
◀INT▶강남희/경북대 사대부중 사회 교사
"이 수업을 하면서부터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주변의 이슈를 찾다 보니까 자기와 관련이 되는 것들이 많고 그래서 (학생들이)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경대 사대부고와 대구외고, 포산고도
IB 프로그램 인증을 받기로 했습니다.
내년 고2부터 IB 교육이 가능한데,
선택한 학생들로 한, 두 학급만 꾸려
운영합니다.
◀INT▶강은희/대구시 교육감
"결국은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성장하는 게 지금 우리가 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도 주입식 교육 대신 유럽이나 미국처럼
토론 중심,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지만,
대입 수능 시험의 변화 없이는 어려웠습니다.
IB 프로그램으로 교육받은 고등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해외로 넓히면 진학 가능한
대학이 많아집니다.
고등학교의 IB 프로그램이 더 확산될 지는
내년 고2가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24학년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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