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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4년 전 국내 최초로
손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 씨
시청자분들 기억하실 겁니다.
손 씨는 새로운 손으로 일도 하고
결혼도 해 아버지가 됐는데요.
이식 수술 경과를 살펴보고
법과 의료 보험의 문제 등을 다룬 논문이
나왔는데. 최근 국내에서 손 이식 수술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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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에서 두 번째로
손 이식 수술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술 부위는 오른팔 팔꿈치 아래에서부터
손끝까지입니다.
기증자는 생전에 4년 전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손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 씨 사례를 보고
손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손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 씨는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영남대병원에서
피 검사를 받습니다.
수술 경과를 살펴보고 이식한 손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먹는 면역억제제 약을
받아 가기 위해서입니다.
손 씨는 새로운 손으로 유통업 등에서
일도 했고, 최근에는 결혼해
아버지가 됐습니다.
근력도 세져 20kg까지 들 수 있고,
손에 땀도 제법 나기 시작했습니다.
◀INT▶손진욱/국내 최초 손 이식 수술
"사소한 양치라든지 머리 말리기, 드라이 이런 부분이 사소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느꼈죠. 어느 순간에 갑자기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하면서 서서히 좋아지더라고요. 손이 기능적으로 봤을 때는..."
심리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cg] 수술을 하고 3년 뒤 조사한 결과에서
손 씨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크게 낮아졌고, 우울 척도도 가벼운 정도로
나아졌습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이 최근
대한의학회지를 통해 나왔습니다.
손 이식 수술이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모든 과정도 소개됐습니다.
손 이식 수술 위법성 논란이 있었지만
수술 성공 뒤 법령이 2018년에 개정돼,
손과 팔이 장기 이식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매달 면역억제제를 처방받는 데
월 100여만 원이 들었지만, 2018년 11월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돼 지금은 월 14만 원으로
부담이 줄었습니다.
◀INT▶우상현 원장/논문 저자(수술 집도)
"우리가 한 수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어떤 부작용이 있고 어떤 환자에게 문제가 있는지 반드시 밝히는 게 과학자의 의무고 우리나라 최초 팔 이식수술을 했기 때문에 이 수술에 대해서 관심 있으신 분이 굉장히 많았어요."
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팔꿈치 위가 절단된 환자는 9천여 명,
손목 위 절단 환자는 만천여 명입니다.
논문 저자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 수술인 만큼
기증이 좀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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