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오늘 대구에는 한파 경보가 내려졌죠.
아침 기온이 영하 13.6도까지 떨어졌는데요.
198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추운 날이었습니다.
[여]
지난겨울은 이상고온이라 할 만큼 따뜻했는데, 올해는 이런 기록적인 한파가
계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소방관이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얼음을 깹니다.
흘러내린 물이 얼어붙으면서
3개 층에 최대 1미터 길이의
대형 고드름이 생겼습니다.
혹시나 떨어지면 다칠까 봐 제거하는 겁니다.
배관이 터져 물바다가 되는가 하면
어떤 집은 수도가 얼어붙어 소방호스로
물을 채워줍니다.
수성못도 금호강도 빙판이 됐습니다.
사람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동여맸습니다.
◀INT▶김복헌/동구 신암동
"계속 겪어봐도 지금보다는 덜 추웠어. 춥기는 올해가 최고로 추운 것 같아.."
◀INT▶조용상/동구 신암동
"지구온난화라고 해서 이렇게 추울 줄 몰랐는데, 너무 매섭게 춥습니다."
오늘 대구는 영하 13.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부분 C.G.-1]
최근 40년 사이 역대 두 번째로 추운 날입니다.
기온이 가장 낮았을 때가 영하 7.5도로
이상고온이었던 지난겨울과는 정반대입니다.//
자동기상관측시스템에는
대구 북구가 영하 15.6도,
팔공산이 영하 18.7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부분 C.G.-2]
경북 의성은 영하 21.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상주 영하 16.3도, 울진이 영하 16.1도를
기록했는데, 1월 기준으론 관측 이래
역대 최저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훨씬 밑돌았습니다.
이른바 '북극 한파'로, 북극의 찬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온 탓입니다.
◀INT▶조영애 예보관/대구지방기상청
"한대 제트라는 강풍대가 형성이 돼서 북극 주변의 한기가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가두어두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북극지방이 온난화로 기온이 작년보다 올라가면서 제트기류가 좀 느슨하게 늘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가장자리를 타고 찬 공기가 지금 한반도와 동아시아까지..."
북극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북극의 찬공기를
가두고 있던 기류가 힘을 잃었다는 겁니다.
이 북극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지겠고,
다음주 중반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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