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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관련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경북 영천의 한 발달장애인 시설에서
직원들이 장애인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한태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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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의 한 발달장애인 거주 시설입니다.
이 시설에 직원이 방에서 엎드려 누운 채
발달장애인으로부터 다리 마사지를 받습니다.
이번에는 장애인 두 명이 또 다른 직원을
마사지합니다.
일부 직원들은 이런 마사지를 장애인들에게
매일 한 시간씩 시켰다고 합니다.
◀INT▶00 장애인 거주 시설 A 전직 직원
"기본 한 시간이고 더 넘을 때도 있고, 아픈 애가 손을 흔들어가면서 하는데도 (마사지를 받고..,)"
마사지를 하느라 장애인의 손목은 벌겋게
부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최근 시설을 그만둔 직원이
촬영해 행정기관에 폭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INT▶00 장애인 거주 시설 A 전직 직원
"5분만 해도 아픈데 계속 해야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저항도 못 하고 아픈 손으로..."
이렇게 저항도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도 했다고 합니다.
◀INT▶00 장애인 거주 시설 A 전직 직원
"'아 이놈의 XX'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쌍욕을 하길래 제가 많이 놀랐죠."
심지어 근무시간에 술도 마셨다고 하는데,
예방적 동일집단 격리조치가 내려졌을 때에도
술판이 벌어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INT▶00 장애인 거주 시설 B 전직 직원
"거의 하루 멀다 하고 근무 중에 음주를 하고
지금 관리자 측에서 (은폐하기 위해서) 확약서도 다 받고 술을 입에도 안됐다는... 뻔뻔함이 진짜 그지없는 게..."
이렇게 문제가 계속되자 일부 직원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돌아온 것은 근로 계약 연장 불허였습니다.
◀INT▶00 장애인 거주 시설 B 전직 직원
"이렇게 정당한 소리를 내면 오히려 그 사람들이 시설 내에서 탄압을 받고 계약 만료가 된다든지..."
(S/U)
"이 장애인 거주 시설의 직원들은 장애인들을 학대한 혐의로 정부 위탁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학대 정황이 확인돼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해당 장애인 거주 시설 측은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취재진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INT▶00 장애인 거주 시설 관계자
"지금 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는데, 지금 어떤 결론이 나와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죠?"
경찰은 신고자와 해당 시설 장애인들을 상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고발된 직원 17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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