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미공개 이상화 편지 등 유품 무더기 공개

한태연 기자 입력 2020-11-13 21:30:08 조회수 0

◀ANC▶

[남]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민족 저항 시인이죠.



이상화 시인의 공개되지 않은

편지와 서류 등 유품이 무더기로 공개됐습니다.



시인의 큰아버지 집에 보관돼 있다 도난당한 뒤

되찾은 건데요.



[여]

3.1 운동 때부터 4년 동안 추측만 했던

이상화 시인의 행적이 담겨 있어서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한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ND▶







◀VCR▶

CG] 지난 1919년 4월 이상화 시인이

사촌 형인 이상악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뒤

서울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사촌 형에게 큰아버지를 통해

빚을 갚아 달라고 요청합니다./



◀INT▶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

"(서울에서) 문학 공부도 하면서 일제의 탄압에

휘둘리는 그 고통을 이 편지로 읽어 낼 수

있고..."



CG] 3년 뒤인 1922년 이상화 시인은

사회주의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프랑스어를 배우러

일본 도쿄로 유학길에 나섭니다.



막냇동생 이상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달마다 학비와 여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큰아버지 이일우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생활비가 부족했던 시인이

도쿄 인근 토츠카로 옮겨 살았던 흔적도

편지로 확인됐습니다.//



4년 동안 이상화 시인이 친척에게 보낸 편지로 3·1 운동 직후 국내 상황과

시인의 행적을 읽을 수 있습니다.



◀INT▶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

"지금까지 이상화가 일본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가에 대한 행적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다)"



1920년대 초반 관동대지진 전후로

일본 유학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청년 이상화는 1926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합니다.



CG] 함께 발견된 부동산 매각 서류에는

애국지사들을 양성한 민족 교육 기관인

우현서루가 실제로는 기와지붕이 아닌

양철지붕 목조 건축물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화의 생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매매 서류도 발견됐습니다./



S/U)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각종 서류와 편지는 이상화 시인의

큰 아버지인 이곳 이일우의 고택에 보관돼

있다가 도난된 유품이었습니다."



일부 유품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팔렸고,

나머지 유품은 실제 소유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INT▶이원호 관장(이상화 시인 가문 종손)/ 상화 기념관·이장가 문화관

"불미스러운 과정으로 반출이 되었는데, 일부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판매가 됐고요. 이미 국가의 소유가 된 자료들에 대해서 제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보다는 국가에서 보관해 주시고..."



이 자료는 고증을 거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등록을 마친 뒤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