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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대구시의 행정을 점검하는
대구시의회 행정사무 감사가
오늘(토)부터 시작됐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부실 감사 우려를 제기하며
개선책까지 제시했지만, 의회는 기존 방식을
고수해 내실화 요구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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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행정사무 감사는
오늘부터 시작해 14일간 이뤄집니다.
그런데 감사 첫날부터 주말입니다.
(C.G)---------------------------------------
감사 일정표를 봤더니,
오늘을 포함해 주말과 휴일이 2번씩,
모두 4일이 빠져 감사 기간은 열흘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자료 수집이나 결과 보고서 작성 등에
또 며칠을 배정해 실제 감사 기간이 5일밖에
안 되는 상임위원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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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제대로 되겠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S/U)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가
자료 수집 등을 이유로 감사를 며칠씩 건너
뛰는 관행을 바꾸라고 제안했는데, 그 이후에
기획행정위원회만 실제 감사 기간을 5일에서
8일로 늘렸습니다."
나머지 4개 상임위는 기간 연장 없이
애초 일정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의회가 밝힌
중점 감사 방향도 기대에 못 미칩니다.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 19와 관련해서는
감염병 전문병원 재유치나 제2 의료원 건립 등
인력과 시설 확충에만 초점을 맞췄고,
대구시의 초기 대응을 문제 삼는 질문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INT▶대구시의원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하는 데 따른 대구시의 대책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강행하는
팔공산 구름다리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감사라기보다는 책임을 피하기 위한 생색내기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INT▶대구시의회 관계자
"감사 거리는 아닌데, (팔공산 구름다리가) 지금 이슈가 돼서... 시민단체에서 반대가 많기 때문에... 의회에서는 할 게 없고... 그냥..."
어제 대구시의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장상수 의장이 10여 분가량 개회사를 했지만,
행정사무 감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시로부터) 우호적인 대접을 받는 기간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 같은 (형식적인 감사) 관행이 고착화된 것이 아닌가... 이런 방식에 익숙해 있다면 사실 행정사무 감사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
행정사무 감사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을
대구시의회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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