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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 곳곳이 '집값 담합' 의혹으로 '몸살'

양관희 기자 입력 2020-10-29 21:30:10 조회수 0

◀ANC▶

[남]

어제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이 저평가됐다며 단체행동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여]

그런데 확인해 보니

이 같은 움직임이

수성구는 물론이고

대구지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양관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아파트 담벼락 주위로

'가치를 폄하하는 부동산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렸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이 아파트 집주인들이

일정 금액 이하로는 매물을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담합을 한다고 말합니다.



◀SYN▶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다른 데는 7억 대인데 왜 여기만 5억 대 초반이냐. 입주민들이 저런 식으로 하고 이 앞에 부동산에는 물건을 안 낸다고도 그러시고 그러니까 사실 힘들어요. (특정 부동산에는 물건을 안 주겠다?) 아뇨. 전체 다 그냥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s/u] 관할 구청은 아파트 입주민 대표회의

관계자를 최근 만나 현수막 철거 등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천600여 세대에 달하는 달서구의

이 아파트 단지에도 비슷한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바로 옆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집니다.



이곳들은 최근 한 달 새

호가가 수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아예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계약을 철회한 뒤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도

있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말합니다.



◀SYN▶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5억 2천, 5억 3천에 내놨다가 그다음 날 되면

내 것 5억 8천에 올려달라. 그러니까 우리도

중개하기가 굉장히 힘들고요."



그러다보니 이 근처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SYN▶부동산 매수 희망자(음성변조)

(계약하기가 쉬워요? 어떠세요?)

"아, 어렵죠"

(물건이 많아요?)

"없어요"



이처럼 대구 곳곳에서

가격 담합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c.g]

실제로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가 대구에서만 이달 들어 33건,

이전 8달동안 10건만 접수된 것에 비하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센터가 이 같은 내용을

해당 지자체로 넘겨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오히려 공인중개사가 저가 매매를 유도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다고 말합니다.



◀INT▶장성달/00아파트 입주자대표

"담합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요. 지금까지 저희 아파트 인근에 있는 부동산 업소의 잘못된 부동산 부정 질서에 대해서 바로잡고자 하는 그런 생각이지"



올해 들어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3.6%로 서울의 6배입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이

가격 상승에 민감해지면서

담합 의혹 같은 잡음이 나오는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SYN▶한국감정원 관계자(음성변조)

"이렇게 속도가 갑자기 3, 4억씩 올라가진 않거든요. 중개사분들이 그쪽 시세를 제일 잘 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과 매도 입장, 중개사 입장에 따라서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는 지금까지 집값 담합 혐의로

한 명이 형사입건됐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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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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