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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태권도협회가
횡령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빼돌리거나
승품 승단 심사 때
심사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등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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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구시 태권도협회 주관으로 열린
승품 승단 심사대회입니다.
심사에서 참여한 심사평가위원과 운영부원 등
100명 가량에게 줄 일비 8만 원 가운데
3만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INT▶전 대구시 태권도협회 관계자
"이 사람들(심사평가위원과 운영부원)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8만 원 중에 3만 원은 (태권도) 협회 발전 기금으로 낸다, 발전 기금으로 떼고 나머지 5만 원만 준다. 그 얘기를 (협회로부터) 들은 사람도 있고 그 얘기를 못 들은 사람도 있고..."
한 차례 심사에 이틀,
1년에 6차례가량 심사가 있는 만큼
한 해 3천만 원가량의 일비가 사라졌다는 건데, 이같은 행위가
수년에 걸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으로부터
한 해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시범단 참여 어린이를 훈련하는
대구지역 한 태권도장 지도관장이
태권도협회로부터 받은 훈련비 10만 원을
시범단 사무국장 계좌로 되돌려 줬다는 겁니다.
◀INT▶00 태권도장 지도관장
"어린이 시범단 발전이라는 취지로 (요구받아 돌려줬다)"
이 지도관장이
사무국장 계좌로 되돌려 줬다는 돈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모두 4차례 걸쳐 40만 원.
해당 사무국장은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태권도장 지도관장 20여 명으로부터
한해 210만 원을 받아
당시 어린이 시범단 행사를 지휘한
수석코치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전 어린이 시범단 사무국장
"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런 돈이었구나 알게 되다 보니 저도 진짜 난감합니다. 수석코치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돈을 다 받아 갔어요. "
태권도협회가 준 돈을 다시 개인 통장으로
돌려받았다면 횡령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 태권도협회는
이전의 해당 사무국장이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U) "대구시 태권도협회는
핵심 지도부가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독도재단 등의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와
다른 비리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에 들어있는 회계장부와 회의록 등을
확보하는 한편, 조만간 핵심 지도부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구시 태권도협회 한 해 예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13억 원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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