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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행정통합, 시장·도지사 동상이몽

윤태호 기자 입력 2020-10-09 21:30:06 조회수 0

◀ANC▶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미묘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초 특별자치도를 제안했는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특별자치시를 주장하고 나섰기때문입니다.



논의 초반부터 시장과 도지사가

통합 방식에 견해차를 보이면서

다른 셈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경북연구원이 제시한 행정통합 구상안은

경북이 대구를 흡수하는 형태입니다.



(C.G)

가칭 대구·경북 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대구광역시와 대구시내 8개 구, 군,

그리고 경상북도 23개 시, 군을

자치도 밑에 두는 방식입니다.(CG)



대구광역시가 사라진다는 반발을 우려해

특례시로 두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INT▶류형철 연구위원/대구경북연구원

"2022년까지는 특례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구, 경북이 통합되더라도 그 밑에 대구시는 일반시(市)가 아니라 지금 권한이라든가

광역시로서의 권한을 유지할 수 있는..."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이 새로운 구상을

제시하면서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메가시티'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특별자치도가 아니라 특별자치시 또는

특별광역시를 만들어 경상북도를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INT▶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가 확장되는 것이고, 경북도민들은

특별광역시민이 되는 것 아니냐... 그런 각도에서도 한번 바라봐야 하고, 도민들이 광역시민이 되면 나쁠 게 하나도 없잖아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도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철우 지사가 순순히 수락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달 21일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철우 지사는, 대구시를 흡수하는

애초 구상안에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INT▶이철우 경상북도지사(지난달 21일)

"(행정통합하면) 대구시 공무원들 손해 본다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절대 손해 안 봅니다.

함께 갑시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면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내년 5월이나 6월쯤 주민 찬반 투표를 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든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초대 특별자치시장을

뽑자고 한 것입니다.



(S/U)

"대구, 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시작되는

첫 단계에서부터 시장과 도지사가

통합 방식을 두고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도권을 잡아 정치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두 단체장의 셈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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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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