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아는 사람의 얼굴을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에 덧붙여 편집해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같은 학교 친구 등 지인들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다 적발됐습니다.
[여]
유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피해 학생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손은민 기자의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END▶
◀VCR▶
지난 18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로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남학생 A 군이
같은 학교 친구들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을 가지고 있다 적발된 겁니다.
피해 여학생 중 한 명이
A 군의 태블릿 PC에서 우연히 합성 사진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INT▶피해 학생
"눈 모양을 바꾼다거나, 입모양을 바꿔서 이렇게 저장해 놓은 사진이 너무 많았고.. 나체만 저장해 놓은 사진, 합성을 하려고 했던 거나... 연예인 얼굴에 그런 나체들이 합성된 사진들이 너무 많았어요."
A 군 휴대폰에는 친구의 얼굴을 기괴한 표정의
음란물로 편집한 사진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본 사진은 2천여 장.
같은 학교 동급생부터 선배, 후배,
선생님의 얼굴도 있었습니다.
◀INT▶피해 학생
"사진들을 캡처한 후에 선생님 얼굴만 크게 잘라놓은 상태였고... 졸업생 언니들도 있었고, 같은 학원 친구들 그리고 이 동네에 사는, 걔랑 SNS 친구 돼 있는 사람들..."
친구들이 SNS에 올린 사진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영상도 많았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의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을
압수하고 피해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이런 사진들이 유포되진 않았는지,
다른 가해자는 없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현재 피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심리 상담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고,
가해 학생은 가정학습으로 전환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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