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앞서도 관련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강한 비바람을 뿌리면서
태풍이 가장 먼저 상륙한 제주에는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여]
대구, 경북은 내일 새벽에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태풍 소식 알아봅니다.
윤태호 기자,
태풍이 현재 어느 곳을 지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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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1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km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강풍 반경 360km,
최대풍속 시속 162k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가운데
위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1시 쯤
경남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추세라면 대구, 경북은
내일 새벽 4시를 전후해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는 새벽 4시에 태풍 중심에서 40km로
가장 근접하겠고, 포항은 5시에 30km,
안동은 새벽 6시에 40km에 근접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지역은 내일 새벽 3시부터
아침 6시까지, 3시간 정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특히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80km까지 예상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대구와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경북 22개 시, 군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 10시부터는 대구, 경북 전역이
태풍 경보로 격상됩니다.
비는 내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 내륙에
100에서 200mm, 경북 동해안과 서부 내륙에는
최대 300에서 400mm까지 쏟아지겠습니다.
아직 특별한 피해는 접수되진 않았지만,
대구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기상악화로
대구-제주 노선 28편과 대구-김포 노선 2편이
모두 결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도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신천 둔치 주차장 12곳을 통제하고,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 등산로 26곳을
폐쇄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오늘 단축 수업을 한 데 이어
내일은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동댐과 임하댐도 수문을 열고,
초당 300톤씩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댐 하류 지역에는
물이 갑자기 불어나기 때문에
낚시객이나 야영객은 반드시 대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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