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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 취수원 다변화, 과연 맞는 답인가?

윤태호 기자 입력 2020-08-05 21:30:04 조회수 0

◀ANC▶

[남]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을

구미나 안동에 한곳 더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이 나옵니다.



[여]

산업단지 폐수 무방류 시스템과

낙동강 보 개방 등 근본적인 수질 개선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환경부가 제시한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은

얼마 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밝힌 내용과

같습니다.



(C.G1)--------------------------------------

기존 문산·매곡취수장 외에

구미 해평취수장과 안동 임하댐 가운데 한 곳에

취수원을 하나 더 만들어

초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 공급한다는 겁니다.



강바닥에 구멍을 뚫어 물을 뽑아 올리는

강변 여과수 방식도 제시됐지만, 대구시는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민원 발생 등을 우려해

난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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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2)--------------------------------------

낙동강 수질 개선책도 제시했습니다.



구미와 성서 산업단지에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낙동강 수계 관리 기금에서 운영비의 30%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주변에 공장이나 축사를 더 못 짓게

하는 등의 오염원 관리 방안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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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환경부와 대구시는 2가지 방안 중에

폐수 무방류 시스템보다는

취수원 다변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입니다.



지자체끼리만 합의하면 쉽게 풀 수 있다는

생각 때문으로 보이는데,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문산, 매곡 취수장에서 구미 해평취수장까지

40km 구간에 도수로를 설치하는 데만

3천 500억 원 정도가 들고,

초고도 정수 처리 공법까지 도입하면

3천 500억 원이 더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반면에 구미산단에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이보다 적은

4천억 원에서 5천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게다가 해평 취수장이 구미산단보다 상류에

있긴 하지만, 대구 취수장보다

수질이 크게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와

취수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나옵니다.



◀INT▶김해동 공동 의장/대구환경운동연합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해평과 대구 취수장) 둘 사이에는 사실은

(TOC, 총 유기탄소가) 약 0.1mg 정도의 아주

미미한 차이밖에 없습니다. 3, 4천억 원 정도의 돈을 들여서 해평에 가서 물을, 원수를 가져온다는 것이 취수원 다변화인가?"



대구시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한 해 천억 원가량의 운영비가 들고,

폐수 처리 후 나오는 찌꺼기 매립 문제 등으로

취수원 다변화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봅니다.



◀INT▶김정섭/대구시 취수원이전추진단장

"큰 틀로는 (무방류 시스템으로) 가야 하는 방향이고, (기존 취수원) 한 라인으로만 연결하는 것보다는 여러 라인이 있어서 한쪽이 문제가 있어도 다른 쪽을 통해서 어느 정도 사고 같은 게 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낙동강 보만 열어도

수질을 높일 수 있다며 지역 간 갈등을 부르는

취수원 다변화보다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환경부가 창원에서 열기로 한

낙동강 물관리 용역 중간 보고회는

4대강 보 개방을 요구하는 환경단체와

합천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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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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