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산시의회 의장 선출을 앞두고 금품살포가
이뤄졌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당사자는 금품을 준 일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때마다 잡음이 불거지는데
문제가 무엇인지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일인 지난 3일.
아침 일찍 경산시 의원 A씨가 동료 의원 B씨
집까지 찾아와 자기 차 안으로 불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갑자기 A의원이
의장 선거에서 지지를 부탁한다며,
돈 봉투를 건넸다고 B씨는 폭로했습니다.
B의원은 돈 봉투를 A의원
차에다 두고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INT▶경산시의원 B씨(음성변조)
"5, 60장 정도 든 정도의 부피의 돈을 제 주머니에 넣었고 저는 안된다고 바지 안에서 실랑이를 몇 번 하다가"
그날 오후 선거에서
돈 봉투를 건넨 의혹을 받는 A의원은
11명 투표 중 9표를 받아 의장에 선출됐습니다.
의장에 선출된 A의원은 일주일 뒤
B의원을 의장실에서 따로 만났습니다.
A의원은 자신과 주고받은 통화목록과 문자를
모두 지워달라고 요청했다고,
B의원은 추가 폭로했습니다.
◀INT▶경산시의원 B씨(음성변조)
"전화번호 문자하고 통화내역을 다 지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자기 보는 앞에서."
경산시의회 의장은 매년 2천 8백여만 원의
업무추진비와 관용차를 받습니다.
의전에서 단체장급 대우를 받고,
출신 지역구 사업을 다른 의원에 비해
쉽게 챙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편 A의원은
B의원을 차에서 만난 사실은 있지만,
지지를 호소했을 뿐
돈 봉투를 건네지 않았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통화 목록과 문자를 지워달라고 한 것은
대화를 녹음하지 말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SYN▶경산시의원 A씨(음성변조)
"나는 하면 9표 다 돼 있는데, 나는 내 표가 다 있는데 내가 뭐 돈이 썩어 빠졌습니까."
경찰은 부정선거 의혹을 폭로한 B 시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