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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대구 경제부시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에게서 제의를 받고
24일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여·야 협치가 성사됐는데 의미가 남다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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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홍의락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자신의 SNS에
"권영진 시장의 경제부시장직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하고 싶었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대구가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고,
개인의 미래를 따지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심하기까지
고뇌가 많았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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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홍의락 전 국회의원
"제가 대구에 와서 정치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를 얘기했는데, 대구가 이렇게 어려운데 그냥 외면해버리면 그것이 다 허언(빈말)이 되지 않겠나 싶어서..."
홍 전 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서
깜짝 제의를 받은 것은 지난 2일.
당 지도부를 비롯해 여권 인사들과 상의했고
어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도 의견 수렴을 했습니다.
◀INT▶홍의락 전 국회의원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해서 정세균 총리,
이낙연 전 총리(와 상의했고)...
대구를 위해서 수고하고, 고생 좀 하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들이 대다수였고요."
권영진 시장도 제의 전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간 협상이 아닌 여·야 지도부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이어서 정치적 무게가 더 실립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부터 경제부시장으로서
대구 경제를 총괄합니다.
논란이 많았던 코로나19 긴급 생계자금 업무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장으로부터 대외협력 특보를 제의받은
홍 전 의원의 전직 보좌관도 함께 입성해
두 사람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S/U)
"홍의락 전 의원의 장고 끝 수락으로
대구시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여·야 협치가 성사됐습니다.
비록 경제 분야만 맡지만,
그 안에 내포된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행정과 정치 등 여러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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