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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50대 택시기사가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협동조합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들을 그대로 고용하겠다는 약속을
한 달째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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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박상태 씨가 24미터 높이
조명탑에 올랐습니다.
한낮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은
천막 하나로 견딥니다.
철탑 아래에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에어매트가 설치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4년간 경산에서
택시를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일하던 택시법인이
협동조합으로 바뀌면서 노조원 20여 명과
함께 해고됐습니다.
◀INT▶박상태 씨/고공농성 택시기사
"경산시에서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회사 양도·양수) 인허가를 내준 거거든요. (회사 측은) 매번 말로만 했으니까 우리 조합원들이 전부 다 차를 끌고 나와야 (일터로 복귀해야) 제가 내려갈 거예요."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측은 뒤늦게
이들을 모두 고용하겠다는 고용이행 확인서를
경산시에 제출했습니다.
◀INT▶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관계자
"경산 법인회사에 사직서를 쓰고, 경산협동조합택시에 근로계약서를 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무 조건 없이 받아준다고 이야기가 됐거든요."
노조 측은
지난 한 달간 수시로 말을 바꿔온 회사를
믿을 수 없다며 실제 고용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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