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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관련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상황,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고용시장인데요.
대구·경북 무척 심각합니다.
여] 지난 3월에 이어 지난 달에도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일시휴직자는 지난해보다 7배 늘었습니다.
양관희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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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20년 동안 섬유 원단을 생산해온
업체입니다.
공장 마당에 판매하지 못한
원단이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이 업체는 주로 유럽 국가들과 거래해 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3월부터 수출길이 막혔습니다.
사무실에는 휴직 중이라는 명패와 함께
빈자리가 가득합니다.
4월부터 전체 직원 35명 가운데 절반이
휴직 중입니다.
공장 절반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INT▶ 정현분/대구 섬유 원단 대표이사
"위기가 여러 번 있어도 회복하는 게 2, 3개월(이면 가능했는데) 지금은 앞이 사실 안 보여요. 제가 20년 동안 공장하면서 어려운 게 지금은 한 10배, 100배 정도..."
코로나 초기에는 서비스업의 타격이 컸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조업 등
대부분 분야에서 대구지역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c.g 지난 3월 대구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9만 명이나 줄어
21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고,
전국 취업자 감소 숫자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4월에도 8만9천 명이 줄어
전국 감소 폭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4월에 상용근로자는 2.5% 줄었지만,
임시, 일용근로자가 각각 20%, 27% 줄어
경제적 약자의 고통이 더 컸습니다.
앞으로 더 큰 고용 충격이 올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나옵니다.
[c.g 일시휴직자가 3월에 1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배 치솟더니,
4월에도 11만 명으로 두 달 연속
10만 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c.g]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SNS에 일시휴직자 어려움이 계속되면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확진자가 6천800여 명이나 발생한 대구,
코로나 충격이 큰만큼
고용시장도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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