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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집에 체온계도 없는데"..자가격리 관리 한계

손은민 기자 입력 2020-03-01 21:30:05 조회수 2

◀ANC▶

대구의 병상 부족 문제는 하루가 달리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병상을 새로 확보해도 늘어나는 환자

수가 워낙 많아서 천6백여 명이 집에서

대기하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천 6백여 명의 환자들이 집에서 병실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원을 기다리다 상태가 악화돼

숨지는 경우까지 발생하자 며칠 전부터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5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의사 한 명이 20명 안팎의 환자를 맡아

전화로 매일 상태를 확인하고,

24시간 연락망을 유지하며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겁니다.



◀SYN▶이민우/대구시의사회 소속 전문의

"전화 모니터링 위해 전화드렸어요.한번 더 전화 드렸어요. 지금 열은 없으신가요? (네)"



이 기록들은 환자의 중증도를 나누고 입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하지만, 환자의 주관적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INT▶이민우/대구시의사회 소속 전문의

"집에 체온계가 없다거나 하는 경우, 그리고 환자가 맥박을 집에서 잴 수가 없으니까.. 그런 것들이 (상태를 파악하는 데 ) 굉장히 중요한 징후가 될 것 같은데, 기본적인 그런 징후조차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으니까 안타깝습니다."



자원봉사자에 의존하고 있는

상담 인력도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대기환자 천 6백여명 가운데

전화 상담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환자는

760여 명.



전체 입원 대기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정부는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확진환자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구 시내의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으로

보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최대 160명 정도 밖에

수용할 수 없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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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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