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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미래한국당 창당은 아무도 모르게

조재한 기자 입력 2020-01-21 21:30:05 조회수 0

◀ANC▶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비례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위성정당 격인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있는데요.



오늘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시당을 창당했습니다.



유권자 지지를 받기 위해서라면

창당을 조금이라도 더 알려야 할 텐데,

오늘 창당대회는 언제 여는지도 쉬쉬한 채

속전속결로 진행해 1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END▶



◀VCR▶

오늘 오후, 미래한국당의

대구시당 창당대회가 열렸습니다.



장소는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자유한국당에서는 어제까지도 기자에게

행사가 몇시인지 모른다고 했지만,

창당 준비와 진행 모두 한국당 당직자가

도맡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석자 역시 상당수가 자유한국당 소속입니다.



◀INT▶ 창당대회 참석자

"한국당원이고요. 미래한국당 당원으로 쓰고

<한국당 당원인데 미래한국당으로 입당한다고요?> 네"



창당대회는 시당위원장만 선출하고

1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대구시당에 이어,

내일 경북도당 창당대회는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최교일 의원 사무실에서 열립니다.



◀INT▶자유한국당 관계자 A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해도 아무 문제 없는가요, 장소는?> 우리가 대여해서 하면 상관없습니다."



유권자 지지를 호소하는 공당을 만들면서도,

왜 발기인대회부터 비공개로 진행하는지

물어봤습니다.



◀INT▶황태봉 미래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꼼수란 얘기도 들리고 하는데 꼼수가 아니죠.

묘수죠. 묘수. 현재 정치권에서 예민하지 않습니까?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정당 등록을 위해서는 전국 5개 이상

시·도당 창당 요건을 갖춰야 해,

미래한국당의 다른 시·도당 창당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INT▶자유한국당 관계자 B

"(시·도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가 대구, 경북하고 부·울·경이거든요. 속도 좀 내서 다 설 전에 마무리하자는 걸로 얘기돼 있습니다."



총선만을 위한 꼼수라는

다른 당들의 비난 속에서도, 미래한국당은

최소한의 법적 요건만을 갖추며 속도를 내,

다음달 초엔 중앙당을 창당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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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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