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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박문진씨의
고공농성이 오늘로 200일을 맞았습니다.
의료원이 노조 파괴로 악명을 떨쳤던
창조컨설팅과 손잡은 전력이 있는 만큼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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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지난 2012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노조 파괴 전문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내부 문건입니다.
컨설팅 결과 영남대의료원의 조합원 수를
천 200명에서 5% 수준인 60명으로 줄였고,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고 자랑합니다.//
영남대의료원이 지난 2006년 창조컨설팅과
자문 계약을 맺고 난 다음의 일입니다.
의료원측은 창조컨설팅이
노조 파괴 전문 컨설팅으로 알려지기 전,
단순 자문만 받았다고 하지만,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노조 파괴와 해고자 문제가
의료원이 기획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SYN▶ 장태수/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기획의 증거는 차고 넘친다. 심종두의 창조컨설팅이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다른 기업에서 자행했던 시나리오가 2006년 영남대의료원에서 그대로 행해졌고, 그렇기에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해고자를 현장으로 복직시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지난 해 7월 1일부터 20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박문진씨 역시
당시에 해고됐습니다.
의료원측은 박문진씨를 비롯한 해고자 3명은
이미 지난 2010년 대법원 판결로 해고가 확정돼
원직 복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노동청의 중재로 시작된 사적조정에서
특별채용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거부했습니다.
노사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의료원의 실질적인 주인인 영남대 재단이
해결을 위해 사적 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이승렬/영남대교수회 의장
"영남학원의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재단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의료원 사태를 해결해야 된다. 재단에서 최종적으로 사회적 합의에 걸맞는 행동을 보이라고 촉구하고 싶습니다."
고공농성 200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4년 동안 지속됐던 영남대의료원의
해묵은 노사 갈등을 풀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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