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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교육 예산' 삭감 두고 반쪽 의회 되나?

박재형 기자 입력 2019-12-20 10:44:18 조회수 0

◀ANC▶
대구시의회가 예산과 관련해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교육 관련 예산이 본회의에서 삭감됐는데,
예결위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16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내년 교육 예산안이 뒤집혔습니다

시의회 개원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달성군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도서 구입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외국어 교육 활성화
지원 예산 등 4억 6천만 원을 깎았습니다.

의원 12명이 예산안 심의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며 수정안을 제출한 겁니다.

◀SYN▶전경원 의원/대구시의회
"문제가 있는 예산안에 대해 동료 의원들 간의 관계 때문에 앞에서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불만과 비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까?"

진통 끝에 수정안은 무기명 투표를 거쳐
찬성 15표, 반대 10표, 기권 2표로 통과됩니다.

예산의 필요성과 실효성 등을 둘러싼 논란은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자기 지역구 챙기기가
아니냐는 주장에다
3조 4천억 원에 이르는 전체 예산안의
0.013%에 불과한 아이들을 위한 예산을
이렇게까지 줄여야하겠냐는 겁니다.

예결위 부위원장은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INT▶이진련 의원/대구시의회
"토건 사업으로 무분별한 건물 짓고 인도 블럭 파는 그런 예산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명분 있는 예산 때문에 의원 간에도 서로 신뢰하지 않고 표결까지 서슴지 않는 부끄러운 의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러 의혹과 격한 반응까지 나옵니다.

◀SYN▶대구시의회 관계자
"예산결산위원회를 무력화시키는, 2기 의장단 구성을 욕심 내는 그런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죠. "

S/U) "여·야 같은 당 의원들 사이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의회 내부의 소통과 협치의 정신이 사라져
반쪽 의회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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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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