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본사 점거 농성이 오늘로 100일째입니다.
그런데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해고 문제를
마무리짓지 않고 오늘 퇴임했습니다.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무책임하게 그만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경북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경찰이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습니다.
이강래 사장의 퇴임식 개최에 항의하는
노조원들을 막고 있는 겁니다.
결국 11시에 대강당에서 예정됐던 퇴임식은
열리지 못했고, 이 사장은 식당에 간부들만
불러놓고 약식 퇴임행사를 가졌습니다.
[ C G ]
이강래 사장은 사내 전산망에 올린 퇴임사에서 "요금수납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사 교섭의 막판 쟁점인
임금 및 직무 협상, 그리고 본사 점거
수납원들에 대한 손배소 취하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이강래 사장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도 불구하고
수납원 6천8백명을 직접 고용하는 대신
자회사를 통해 고용하는 방식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자회사행을 거부한 수납원천500명이 대량 해고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후 대법원과 1심 법원이 잇따라
직접고용하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수납원 150여명은 직접고용에서 빠지는 등
해고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일 노사 교섭 결렬 이후
이 사장은 어제 재교섭장에도 나타나지 않아,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SYN▶ 김경자/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이강래는 천 500명을 불법적으로 해고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그걸 모를까봐 대법원에서
너는 불법이야 가르쳐줬는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임기를 1년 남겨놓고 퇴직하는 데 대해
이강래 사장은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민주당 전북 남원·순창
예비후보자 1차 공모에 참여해
적격 판정을 받은 상탭니다.
◀SYN▶ 도명화/일반노조 톨게이트지부장
"이강래가 선거 나간다고 퇴임한다고 했습니다.어떻게 그런 인간이 또 다시 국민의 세금을,
녹을 받으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노조 측은, 이강래 사장 없이
사측과 교섭하고 있지만, 결렬될 경우
투쟁을 지속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