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구미의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도,
해당 교사들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문화방송 보도로 재수사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에, 첫 재판이 열렸는데요.
학대 교사는 6명으로 늘어났고, 학대 혐의도
처음보다 7배나 더 많이 늘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SYN▶3월 7일 뉴스데스크
"자신의 다리로 아이를 짓누르면서
아이 다리를 잡아채 버립니다."
◀SYN▶3월 7일 뉴스데스크
"책을 빼앗으며 뺨을 후려치기도 하고 우는 아이를 밀어 넘어뜨리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3월 MBC 보도로 알려진
구미 어린이집의 학대 의심 장면들입니다.
우는 아이에게 토할 때까지 밥을 먹이고
토한 음식을 다시 욱여넣는 등 CCTV 곳곳에
학대 정황이 남아있었지만,
경찰은 주요 장면 상당수를 빠뜨린 채
76개 행위만 문제 삼았습니다.
게다가, 어린이집 원장까지 무혐의 처분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 S Y N ▶경찰
"우리도 두번 봤다.. 엄마들이 다시 봤을 때
더 잘 잡아낼 수는 있는데.."
검찰마저 사건을 형사법정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넘기면서, 해당 교사 2명은
보호처분 정도로 넘어갈 뻔 했지만,
보도가 나가면서
검찰은 전면 재수사를 시작했습니다.
C.G.--------------------------------------
그리고 9개월 만에 열린 아동학대 혐의
첫 재판에서 피해 아동은 기존의 5명에서
14명으로 늘었고, 가해교사도 원장을 포함해
6명이 기소됐습니다.
애초 경찰이 76건 밖에 안 된다던 학대 건수
역시 7배 많은 52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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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사실에는 성적 학대도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S/U)"재판정에 선 가해 교사들은 CCTV에 나온
행동을 했던 건 맞지만, 학대 행위가 아니며
학대의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피해 아동 부모
"그 행위가 학대가 아니면 그럼 애들 팔을 부러뜨려야 이것만 학대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그럼 뭐가 학대인지를 다시 물어보고 싶어요."
해당 교사들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가운데
재판부는 증거 영상들을 법정에서 직접 확인해
학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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