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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BS, 실종자 가족 찾았다 문전박대

손은민 기자 입력 2019-11-07 19:00:58 조회수 2

◀ANC▶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KBS가 헬기 영상을 단독 보도라며
뒤늦게 방송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어제 KBS 사장이 해명과 사과를 하겠다며
실종자 가족이 있는 대구를 찾았지만,
가족들의 반발로 5분 만에 물러나야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어제 오후, 실종자 가족 대기실이 있는
대구의 소방서.

KBS 양승동 사장이 실종자 가족 대기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자 비난이 쏟아집니다.

◀SYN▶
"사과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사과하지 말라고. 돌아가세요."

해명은 커녕 사과 한마디 꺼내지 못했습니다.

◀SYN▶
"조금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됐어요. 설명 필요 없어, 설명 필요 없고"

가족들은 영상을 촬영한 직원과
보도한 기자가 직접 올 것을 요구했고,
결국 양 사장은 필요한 상황이 되면
다시 오겠다며 5분여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KBS는 지난 2일 9시뉴스에서,
사고 헬기가 날아와 착륙하고, 이륙하는 영상을 단독으로 찍었다며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를 본 독도경비대 팀장은
당시 KBS 직원이 촬영하는 걸 보고
헬기가 어디로 날아갔는지 찍은 영상을 달라고
했지만 없다고 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는 당시 촬영한 영상을
해경에 제출했고, 해경은 어제 그 영상 3개를
공개했습니다.

짧게는 10초, 길게는 26초 분량의 영상을 본
가족들은, 영상이 더 있을 텐데
편집된 것 같다며 오열했습니다.

◀SYN▶
"뭐야 이게!"
"뭐하는 겁니까"

KBS는 영상을 편집한 적이 없으며,
애초 촬영한 직원이 독도경비대에
영상 3개 중 2개만 제공했던 건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I N T ▶황상길 KBS 커뮤니케이션부장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그로 인해서 폰을, 촬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던, 그게 전부입니다. 저희가 영상을 숨기거나 편집하거나 뭐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영상 뿐 아니라, KBS 직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해경은, 국과수에 디지털포렌식을 맡겨
영상이 더 있는지, 편집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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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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