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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아직 희망 버리지 않았다"..생환 기다리는

손은민 기자 입력 2019-11-05 19:01:43 조회수 2

◀ANC▶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5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된 소방대원 중에는 결혼한 지 불과
2개월 된 신랑과 임용된지 1년 밖에 안된
새내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두 달 전 결혼식을 올린 소방 공무원
31살 배 혁 구조대원은 헬기 추락 사고 직전
독도로 출동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가족 단체대화방에 남겼습니다.

7년 전 소방공무원이 된 배 씨는
불과 일주일 전 외가식구들과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군 해난구조전대 출신에 수난구조 교관으로
활동할 만큼 수영 실력이 뛰어났던 배 씨이기에 가족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S Y N ▶ 배 혁 구조대원 삼촌
"우리(가족들)는 바다라서 그래도 천만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사고 소식을 접한 배 씨의 삼촌은 조카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 S Y N ▶ 배 혁 구조대원 삼촌
"조금만 더 힘을 내지. 그 차가운 바다 속에서 몸부림쳤을 너를 생각하니, 삼촌 가슴이 찢어지고 아프다.."

사고 헬기의 유일한 여성 탑승자였던
29살 박단비 씨는 지난해 10월 임용된
새내기 구조대원이었습니다.

119구조대가 백령도에서 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며 응급처치하는 모습에 반해
소방대원이 됐습니다.



◀ S Y N ▶ 실종 구조대원 가족
"(환자에게) 내 아빠처럼 이렇게 하는 마음이 있어서 옆에 붙어서 손가락 붙잡고 뭐라도 하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는) 구조하러 갔다가 그 사람들이 죽는 그런 일은 다시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장 47살 김종필 씨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로, 환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며
지난 4년 간 전국을 누볐습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던 대원들.

희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오늘도 애타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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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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