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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해체나 학대 때문에 방치되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동 그룹홈' 입니다.
좋은 취지입니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도 차별과 불평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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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그룹홈, 이른바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는
표주현 씨는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
'임금 차별' 진정을 냈습니다.
아동 그룹홈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만 유독
보건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적용 못 받아
불평등하다는 겁니다.
◀SYN▶표주현 시설장/아동그룹홈
"그나마 처우개선, 수당을 이야기했는데, 이것마저 묵살되는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인건비 기준이 없다 보니 각종 수당이 없고,
경력과 호봉 등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INT▶양지은 지부장/한국 아동
청소년그룹홈 협의회 대구지부
"모든 인건비가 1호봉 관리직 수준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준도 없이 아무런 말도 없이..."
국가인권위는 임금 격차 해소를 권고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서울과 인천, 충남, 제주 등
많은 지자체가 처우 개선에 나섰습니다.
광주시는 최근 '호봉제' 도입이라는
파격적인 임금 체계까지 발표했습니다.
정작 차별을 제기한 대구는 달라진 게 없어
사회복지사들은 더 큰 상실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INT▶이영희 시설장/아동 그룹홉
"조금 희망적이다 싶은데 돌아오는 답변이라든지 결과는 결국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백지화였거든요."
그나마 이들이 요구한 내년 명절 수당
8천 800만 원은 예산 사정 등을 이유로
없던 일이 될 판입니다.
대구시가 '컬러풀 대구' 브랜드를 교체한다며
동그라미 두 개 색깔을 바꾸는 데 낭비한
3억 5천만 원의 1/4 수준에 불과합니다.
결손가정과 가정해체 증가로
'아동 그룹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처우 개선을 바라는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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