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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전국에서 꼴찌인 분야가 꽤 있는데,
대표적인 게 '무상급식'입니다.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국에서 가장 늦게 시작해 욕을 먹었는데, 고등학교 무상급식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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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고교 무상급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년에 152억 원을 들여 고 3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고등학교 전체로 확대합니다.
◀SYN▶ 경북 교육청 관계자
"어려운 사정은 똑같지만, 어차피 시·도가
전체 무상급식이 추세니까 지원을
단계적으로라도 하겠다.."
고등학교 무상 급식을 안 하는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가 유일합니다.
대구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당장 도입은 어렵다고 합니다.
◀SYN▶ 권영진 대구시장
(지난 24일, 확대간부회의)
"고교 무상급식을 바로 시행하기에는 예산 사정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 부분들은 우리가
해야 될 일입니다. 해야 될 일이지만, 조금은
시간을 조절하고, 호흡 조절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산 부족은 핑계일 뿐입니다.
재정 자립도가 대구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대전과 부산, 전북은 이미 무상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대구는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국에서 가장 늦게 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당시에도 예산 탓만 하던 대구시는
비난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시행했습니다.
권영진 시장과 강은희 교육감의 의지 부족이
문제 아니냐는 질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s/u) "학부모들은 이번 사안을 아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교육 예산에만 유독 박하느냐는 겁니다."
◀INT▶ 강정환/대구지역 고3 학부모
"교육의 수도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복지적인 혜택에서
대구시민, 대구 학부모들이 너무나 많은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구 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하는데 드는 예산은 365억 원.
시민단체는 세수 확보가 쉬울 때는 미적거리다
이제 와서 '예산 다이어트'를 끄집어내
무상 급식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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