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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야생 멧돼지가 자주 뉴스에
등장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걱정에다
멧돼지의 도심 출몰 때문인데,
대구 도심 주택가에서도 70kg에 달하는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소동이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퍼지는 건 아닌지
주민 불안이 컸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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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켜진 공장 안으로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옵니다.
공장 안을 가로질러 내달리더니
구석구석을 휘젓습니다.
놀란 직원들은 급히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합니다.
◀INT▶정상교 씨/야생 멧돼지 목격자
"빌라 쪽에서 시커먼 물체가 튀어나오더라고요. 제가 깜짝 놀랐어요. 불빛을 보고, 제 쪽으로 확 달려들어서 저도 놀라서 피했는데.. 그게 마침 우리 공장 쪽에 문을 열어 놓은 방향으로 튀어 들어오게 된 거죠."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주택가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한 것은 어젯밤 8시 50분쯤.
소방대원이 출동해 잡을 때까지 20분가량
공장과 주택 골목을 휘젓고 다니며
담벼락 등을 닥치는 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S/U) "멧돼지가 나타난 곳은 이렇게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주택가입니다.
바로 뒤편에는 학교까지 있어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멧돼지는 소방 구조대와 포수에 의해 사살됐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증세는 없어
매몰 처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0월과 11월,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이 월동준비로 먹이를 찾다
도심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달성군 고속도로에서
돼지 사체가 발견됐고, 지난달 18일에는
대구 동구 방촌동에서, 지난 5일엔 수성구에서 멧돼지가 각각 출몰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주민 불안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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