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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에서도 '화상 벌레' 출현 잇따라

박재형 기자 입력 2019-10-08 15:06:05 조회수 0

◀ANC▶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리고 통증을 일으키는 '화상벌레'가
대구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방역 당국도 비상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4일 저녁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심세훈 씨는 매트리스 위를 기어가는
벌레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심 씨는 무심코 벌레를 잡으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염증 등 유발한다는
'청딱지 개미 반날개',
이른바 '화상벌레'였던 겁니다.

◀INT▶ 심세훈/대구 달서구 송현동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주택가에서 더군다나 침대 메트리스 위에서 발견됐다는 자체가 더 불안, 불안하네요."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5일 대구 서구 비산동 한 빌라에서도
화상 벌레가 발견돼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SYN▶ 김혜경/대구시 서구 비산동
"처음에는 그냥 모기 같은 건 줄 알고 손으로 잡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자세히 보더니 아니라고 해서 손으로 안 만지기를 정말 잘했구나 이 생각이 들죠"

최근 경북대 한 건물 화장실에서도 발견돼
학생들의 불안이 큰 가운데
학교 측은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국내에도 있지만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상 벌레 출현에 방역당국도 비상입니다.

예방법, 치료법을 알리고 방역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SYN▶ 황경아 감염병관리팀장/대구시
"강둑, 그다음에 풀들이 쌓여있는 곳에 서식한다니까 취약지 방역을 구·군 통해 강화하겠습니다."

청딱지개미반날개의 체액에 있는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INT▶김영식/피부과 전문의
"접촉 후 12시간에서 36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접촉한 손을 통해 독성 물질이 여러 곳으로 퍼질 수 있어서
물과 비누로 접촉 부위와 손 씻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전북 완주에서 발견된 것은 유전자 검사 결과
토종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용 퇴치 약은 따로 없지만,
모기살충제로
방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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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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