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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투자한 일본 기업에서
유독 노사 분규가 잦습니다.
정부가 세금을 면제하고
공장 터를 그냥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혜택을 줬지만,
노동자와는 갈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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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영천 첨단부품소재 지구에 들어선 다이셀세이프티시스템즈 코리아입니다.
자동차 에어백용 가스 발생 장치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일본 다이셀 사가 본사입니다.
공장 터 10년간 무상 임대,
소득세·법인세 3년간 면제와 같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노동자들은 최근 노조를 만들어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교섭은 결렬돼
지난 8월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INT▶김대연 지회장/
금속노조 경주지부 다이셀 지회
"저희는 지금 잃어가고 있는 노동
조건이라든지, 임금, 동의를 받지 않은
임금 삭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걸 지키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노조와 여러 차례 교섭에 응했고,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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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경상북도로부터
토지 무상 임대와 법인세, 지방세 감면 혜택을 받아 설립한 아사히글라스.
이 회사 비정규직 노동자도
5년째 회사와 싸우고 있습니다.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강제 해고당했습니다.
◀INT▶차헌호 지회장/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지회
"엄청 많은 특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사법부나 행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투자 기업이 자국 기업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INT▶선재원 교수/
평택대학교 국제지역 학부
"일본 기업의 노사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르다고 하더라도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한국 노사 문화에 맞게끔 노사 협의에
신중하게, 그리고 성의있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U]"고용 창출을 위해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일본 기업을 돕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노동자는 이들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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