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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단속 비웃는 불법 야시장..지역민 피해 여전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9-27 18:10:54 조회수 2

◀ANC▶
얼마 전 영천 강변공원에
축제를 앞두고 들어선
불법 야시장의 실태를 고발했었는데요.

축제가 열리고 있는 오늘 가서 봤더니
무법천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여]
영천시가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참다못한
인근 시장 상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영천문화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영천 강변공원입니다.

강변을 따라 천막 100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떡볶기와 핫도그 같은 가벼운 음식에서부터
술과 술안주까지 각종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천막 사이사이 요란한 각설이 공연과
소규모 놀이기구까지 들어섰습니다.

모두 허가받지 않은 불법 점포들입니다.

지자체가 붙여놓은 철거 명령문은
헌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습니다.

◀INT▶A 씨/불법 야시장 상인
"(불법인 걸 알지만) 상인들은 어쩔 수 없이 (자릿세를) 내야 해요. 상인들은. 장사를 해야 되니까.."

S/U) "취사가 금지된 생태공원에
위치한 불법 천막 식당가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식당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이렇게 무단으로 방출되고 있습니다."

오수 처리 시설은 물론, 화재 위험에 대비한
필수 소방시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환경오염에, 식품 위생과 안전 관리 모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겁니다.

피해는 이 뿐만 아닙니다.

주변 상인들은 해마다 이맘때마다
손님 발길이 끊겨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주민들도 영업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탓에
소음 피해에 시달립니다.

◀INT▶불법 야시장 인근 주민
/영천시 야사동
"저녁 늦게까지 너무 시끄러워서 아파트 주위에 문을 못 열어요. 민원 전화를 해도 그때뿐이고, 말만 대답만 할 뿐이지.."

참다못한 시장 상인 중 한 명이 얼마 전
시청에 찾아가 자살 소동을 벌였습니다.

영천시는 비난이 쏟아지자
축제 사흘 전에야 천막 설치 업자 두 명을
하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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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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