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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화성 살인 사건 용의자를 찾아내면서
개구리 소년 사건과 황산 테러 사건 같은
지역의 대표적인 미제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를 찾는 민갑룡 경찰청장도
실종된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세방골을 찾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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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개구리 소년 5명이 유골로 발견된 것은 2002년 9월 26일,
1991년에 실종된 지 11년 6개월 만입니다.
저체온으로 숨졌다는 경찰 발표와 달리
부검을 맡은 법의학팀이
타살이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공소시효가 2006년 만료되면서
결국에는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INT▶우종우/故 우철원군 아버지
(2017년 추도식 당시)
"누구한테 왜 어떻게 무슨 이유로 아이들이 이렇게 당해야만 했는지 이게 너무 궁금합니다. 정말로..."
1999년 대구 동구의 한 골목길에서
당시 6살이던 김태완 군이
누군가 뿌린 황산을 뒤집어쓰고 숨진 사건 역시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일명 '태완이법'이
2015년 7월 3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태완이법 시행 이후 2001년 12월,
총포사 주인을 살해하고 빼앗은 엽총으로
성서 기업은행에서
1억 2천여만 원을 강탈한 사건과,
2008년 달성군 유가면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등
대구의 미제 살인사건 8건은
공소시효 없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INT▶김경호 팀장/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아주 미세한 증거라도 DNA를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니까 이번 (화성 살인 사건) 같이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가지고 있는 증거들을 꾸준히 재감정 의뢰하고, 계속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서 개구리 소년 사건,
이형호 군 유괴 살인 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대구의 미제 사건 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S/U) "때마침 민갑룡 경찰청장이
현직 경찰청장 가운데 처음으로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세방골을
방문합니다.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면서 대구의 미제 사건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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