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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도로공사 노조원 점거 11일째...전기도 끊겨

조재한 기자 입력 2019-09-19 18:55:45 조회수 0

◀ANC▶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들이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간 지 벌써 11일째입니다.

해고된 수납원 1천 5백여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 중인데요.

이들이 농성 중인 건물에 전기와 수도마저
끊긴 가운데, 노사 간 해결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수납원들이 농성 중인 한국도로공사 본사 건물.

농성장인 2층을 벗어나면 온통 불이 꺼진
암흑입니다.

다른 층으로 가려면
휴대전화 빛을 비춰가며 이동해야 합니다.

수도 역시 끊겼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전기와 수도를
고의로 끊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I N T ▶ 석 호/요금 수납원
"이걸 저희가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여자조합원들이 씻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불이 안 들어왔습니다 여기. 이거 하나입니다. 샤워하는 건.."

한국도로공사는 어제 많은 노조원들이 한꺼번에
세면과 빨래 등을 하면서 누전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전기가 끊긴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농성 때문에 건물 안 상황 파악이 늦었다며
이른 시일 안에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 N T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저희가 거기 접근을 못 하니까 (상황 파악이 안됐습니다.) 전기 담당하는 외부업체 전문가와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노조원들이 농성을 시작한 건 지난 9일.

대법원이 수납원 7백여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판결한 가운데, 사측이 아직도 1.2심 소송 중인
수납원 1천여명에 대해선 고용을 거부하자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농성과 대치, 열하루째.

노조원 250여명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노사간 정식 교섭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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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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