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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학교 운동장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파문이 작지 않았는데요.
당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던 학교 72곳에서 유해물질인 환경호르몬이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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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운동장 트랙이 흰 천으로 덮였습니다.
농구장은 아예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운동장에 있는 우레탄에서 환경호르몬 성분인
유해물질 '프탈레이트'가
허용 기준치 이상 나온 겁니다.
◀INT▶ 변석휘 교감/대구 오성중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서 이런 시설을 긴급히 조치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이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우레탄과 인조 잔디가 설치된 학교 120여 곳을
조사한 결과,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최고 5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S/U)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된 학교는
대구에서만 초등학교 40곳, 중학교 20곳,
고등학교 10곳 등 모두 72곳에 이릅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인데,
2017년부터 우레탄 운동장에 쓰지 못하는
금지 물질에 포함됐습니다.
◀SYN▶대구 교육청 관계자
"2016년에는 프탈레이트라는 환경 호르몬에 대해 검사 기준 자체가 없었습니다."
우레탄에서 나온 먼지 등이 호흡기로 유입되면 생식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8억 원을 긴급 투입해
이달 말까지 우레탄 소재 트랙과 운동장을
철거합니다.
교육청은 2016년 운동장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수백억 원을 들여 우레탄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납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한 줄 알았던 72개 학교에서 이번에
환경호르몬을 뿜어내는 유해 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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