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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동구의회, 의원직 상실에 자리 다툼까지

윤태호 기자 입력 2019-09-04 17:01:04 조회수 0

◀ANC▶
대구 동구의회가
머리 숙여 반성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난장판이 돼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여]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 2명이 의원직을 잃고,
1명이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제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싸움질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동구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반쪽짜리가 됐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자유한국당 김태겸, 황종옥 의원을 빼고
14명 가운데 절반만 참석했습니다.

(S/U) "1차 본회의가 파행됨에 따라
2차 본회의를 열어서 임시회 일정을
결정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자리가
텅 빈 채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장 자리 때문입니다.

의원직을 잃은 황종옥 의원이 맡던
운영위원장을 한국당 이주용 의원에게
대신 맡기려는 움직임이 일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해 불참했습니다.

이주용 의원은 한국당 이재만 전 최고위원의
불법 여론조사에 가담해 1심과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지금은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INT▶도근환/대구 동구의원(민주당)
"죄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위원장 직무를
대행할 수 있습니까? 위원장이 없으면 다시
뽑아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의회의 원칙입니다."

이주용 의원은 법적으로 직무대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운영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INT▶이주용/대구 동구의원(한국당)
"부위원장이 (직무) 대리한다는 것은 법 조문에 정확하게 적혀 있는데, 다시 뽑아야 한다는 것은 없으니까 오히려 뽑는 것이 어떻게 보면
위법 행위죠."

같은 한국당 소속의 의장에 대한 비난도
거셉니다.

운영위원 4명 가운데 3명이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지만,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은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INT▶오세호 의장/대구 동구의회(한국당)
"의장으로서는 논의를 좀 해야 안 되겠느냐...그래서 조례도 보고, 상위법도 보고,
관례도 보고..."

동구의회 다수당이던 한국당이 온갖 비리로
소수당으로 전락했지만, 아직도 민생보다는
자리 욕심에 대화와 타협을 뒷전으로
밀쳐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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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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