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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이월드 감독은 '사후약방문'

한태연 기자 입력 2019-08-30 16:45:36 조회수 0

◀ANC▶
아르바이트생 사고가 난 이월드를
노동청이 안전점검 했는데, 법을 어긴 사례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더 답답한 건 사고가 나기 전까지 노동청은
안전시설 감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폭이 좁은 사다리에 한쪽은
손잡이가 없었습니다.

높은 작업장인데도 난간이 없습니다.

놀이시설을 가동하는 벨트가 돌아가지만,
방호 덮개가 없었습니다.

작은 실수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이 뒤늦게
이월드를 점검했는데, 위법 사례 38건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안전을 담당할 부서를 관리 부서에 편입하고
직원을 상대로 한 안전 교육은
소홀했습니다.

◀INT▶이준성 콘텐츠팀장/이월드
"안전 보건 조직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다 보니까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관리실을 만들고
최고 전문가를 모셔서 이번에 지적받은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S/U]
"산업 재해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지만,
대구 노동청은 이월드에 대한
산업 재해 관리 감독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사고가 난 뒤에 사법처리를 위한
사후약방문식 점검이란 말이 나옵니다.

◀INT▶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
"(단속은) 없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은...
(관내) 6만 개 사업장이 있는데, 제조나
건설 쪽에서 사고가 자주 나고 있거든요.
이 사업장은 안전관리자가 있어서 어느 정도
산업안전보건법이 이뤄지는 사업장이다
보니까..."

이월드는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꼼수 근로 계약에다 정규직을 줄여왔지만
입장료는 20% 넘게 올렸습니다.

경찰은 최근 유병천 이월드 대표이사를
한 차례 소환했는데 이르면 다음 주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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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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