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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일 갈등 장기화에 시내버스 '노 재팬' 논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8-28 17:44:32 조회수 1

◀ANC▶
대구 시내버스 기사들이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던 지난달부터 자발적으로 버스 안에
'노 재팬'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모든 버스 회사에
이 스티커를 떼라는 공문을 보냈고
어제부터 이 스티커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지자체가 제 할 일을 한 걸까요?
아니면 기사들의 자유를 침해한 걸까요?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의 한 시내버스 운전석 옆에
'노 재팬'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던 지난달,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경제 보복에 항의한다는 뜻에서
버스 기사들이 하나둘
자발적으로 붙이기 시작한 겁니다.

◀ I N T ▶ 박재섭/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잖아요.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한다. 나는 그렇게 (1인 시위까지는) 못해도, 이 정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마음이었죠."

스티커를 붙인 버스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대구시에는
우려를 표하는 승객의 민원이 접수됐고,
월요일 대구시는 26개 버스 회사에 공문을 보내스티커를 떼라고 권고했습니다.

버스 승객 중엔 외국인도 있는데다,
대구시가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S Y N ▶ 대구시 관계자
"민원이 들어왔었거든요, (스티커가) 대구시의 공식 입장이냐.. 그리고 일단 기본적으로 정치색이 있다고 보이니까 좀 제거를 해달라.."

이같은 조치를 두고,
대구시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의견과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난이 엇갈립니다.

◀ I N T ▶ 강상원/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
"(일본) 관광객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노파심에 대구시에서는 제재를 하는 거 아니냐.(그래도 기사의)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달아도 무방하지 않느냐.."

◀ I N T ▶ 정현택/대구 수성구 지산동
"(노 재팬 운동에) 동참하는 목적으로 자기(버스 기사)가 직접 홍보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건 표현의 자유이지, 대구시에서 떼라고
하라던지 그런 건 좀 아니지 않나.."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고
추가 제재마저 예견되는 상황에서,
반일 운동의 범위와 수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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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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