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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가 아르바이트생 돌려막기와
11개월짜리 고용계약으로도 고용친화기업이
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아르바이트생 A 씨는 2016년 이월드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뒤 퇴직금을 받지 못해
노동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며칠 뒤 다른 아르바이트생 4명과 함께
이월드 간부를 만났습니다.
이월드 간부는 불만 사항을 종이에 적어
내라고 했습니다.
◀INT▶이월드 간부(당시 녹취)
"부담을 가질 것은 없잖아요? 그죠?
회사에서 이런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이것은 인사를 맡은 제 본인의 위치에서
제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다)"
두시간 가량의 대화가 끝날 무렵
이월드 간부는 앞으로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남깁니다.
◀INT▶A 씨/이월드 전직 아르바이트생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것은 안 좋게
비친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확실히 뭔가
불이익이 가겠다고 느낌이 딱 왔죠."
아르바이트생 A씨가 이듬해 다시 일하려고
입사지원서를 냈지만 재취업을 못 했습니다.
S/U]
"이월드가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법적인 공방을 벌인 전직 아르바이트생을
사실상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INT▶A 씨/이월드 전직 아르바이트생
"(내부 직원에게서 들었는데)
'그 사건 때문에 아마 (재취업이) 힘들 것이다.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올라가서 무조건
잘린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월드는 해고당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불만을 듣기 위한 자리였을 뿐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주기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INT▶이준성 콘텐츠팀장/이월드
"회사 내에서 블랙리스트라던가
채용 불가 인원을 따로 정해둔 경우는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만약에 저희가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미숙하게 했다면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부당해고와 임금체불을 일삼아 온 이랜드그룹이
이번에는 해고한 아르바이트생까지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며 마음의 상처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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