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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 다리 절단 사고가 난
대구의 놀이공원 업체 '이월드'가,
최근 대구시로부터 '고용 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고
칭찬 개념으로 선정된 건데요.
취재를 해보니, 이월드가 지난 1년새
두 배로 늘린 건,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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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달 이월드를
고용 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청년이 계속 머물고 싶은 도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고용 안정과 복지를 개선한 기업에게
상을 준 겁니다.
S/U]"대구시로부터 올해의 고용 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된 이월드는
놀이 시설 입구에 이렇게 현판을 설치하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월드의 고용 현황을 들여다보면
대구시의 선정 이유가 무색해집니다.
C.G]이월드의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8명. 1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전체 직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비정규직인 셈입니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주 40시간이 안 되는
단시간 노동자가 88%인 77명으로,
대부분이 아르바이트생입니다./
◀ I N T ▶이준성 콘텐츠팀장/이월드
"성수기, 비성수기 그리고 방문객 수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채용 인원이) 늘었다 줄었다는 것이 사실 팩트인 거 같아서.."
다리 절단 사고가 났을 당시에도
해당 놀이기구를 담당한 사람은 단 2명.
모두 아르바이트생이었고, 정규직 직원은
사고 놀이기구를 포함해, 모두 7개의 기구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대구시는 이월드의 고용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고용 친화 기업으로
선정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 I N T ▶곽병길 일자리노동정책과장/대구시
"약간 미비한 점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 선정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향후 비정규직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친화 대표기업 선정에 배제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적으로 힘쓰겠습니다."
비정규직 20대 청년이 놀이 공원에서
평생 회복하기 힘든 사고를 당했지만
사업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그대로 남게 됐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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