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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폭염 속 옥상서 한 달 반..합의까지 갈 길 멀어

손은민 기자 입력 2019-08-13 17:49:09 조회수 2

◀ANC▶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들이
폭염 속에 고공농성을 이어온 지
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이 흘렀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의료원장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는데, 노사 합의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END▶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두 명이
복직과 노조파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70미터 건물 옥상에 오른 지 40여 일째.

처음으로 병원 측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은
노조 측이 요구하는 해고자 원직 복직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해고자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INT▶김태년 원장/영남대의료원
"현행법으로는 방법이 없다. 저희들이 희망을 거는 것은 노동청에서 제안한 사적 조정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서는 (병원 규정 변경도) 가능하다고.."

'해고가 정당하다'라는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
수는 없지만, 향후 사적 조정위원이 제안하는
복직 안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2006년 파업 당시 창조 컨설팅에 의한
노조 파괴 진상조사 요구는
권한 밖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INT▶김태년 원장영남대의료원
"(창조컨설팅 노조파괴와) 전혀 영남대학교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 결과를 믿을 수밖에 없고.."

노조 측에서도 일단
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INT▶김진경 지부장
/민주노총 영남대의료원지부
"이렇게까지 우리가 극단적인 투쟁을 해야만 이런 태도를 보이는가에 대해서 한편으로 굉장히 씁쓸함도 있지만.. 제발 테이블 자리에서 (이런 논의를) 하길 원해요."

하지만 노동청이 제안한 사적 조정은
노사 간 이견으로, 조정위원을 뽑을 실무단조차 꾸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전 실무회의를 거쳐
제3자 조정위원을 선정한 뒤
노사 합의안을 내놓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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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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