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사람과 자동차,
교통은 늘 사람이 우선입니다만,
사람이 뒷전인, 그래서 길을 건너려다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여]
영천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인데,
취재진이 잠시 지켜본 사이에도
위험천만한 상황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형 택배 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립니다.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고도 한참 뒤,
또 다른 대형 트럭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신호를 어기는 차량도 수시로 볼 수 있습니다.
녹색 신호를 보고 출발한 승합차는
신호 위반 차량과 충돌할 뻔합니다.
주민들은 농삿일을 위해 이곳을 자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신호 위반과 과속은
당연한 듯 일상이 됐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녹색 신호를 확인하고도
한참 동안 양쪽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도로를 건너갑니다.
◀SYN▶최상호 통장/영천시 도동
"위험도가 높다는 얘기입니다. 주민들은 불안하죠. 젊은 사람 같으면 몸이라도 빠르지만, 보시다시피 대부분 노약자가 상당히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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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씩이나 사고를 당하거나,
오토바이, 경운기, 자전거, 보행자 사고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은 이 교차로에만 오면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을 느껴 왔습니다.
◀INT▶김진구/영천시 도동
"포도밭에 가지치기하러 나가다가 자전거 타고
가는데 차가 들이박았죠. (어디 다치셨어요?) 갈비뼈와 쇠골 다 나갔죠."
급기야 지난달에는 보행자가 숨졌습니다.
◀INT▶전성군/영천시 도동
"교통질서가 없어요. 무조건 막 달린다니까요. 봉고차 한 대가 (횡단보도) 신호 받고 오는데 싹 들어오는 거야, 뒷문에 받았거든요."
이 마을에는 178가구에 318명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60, 70대 이상 고령자입니다.
S/U) "주민들은 오늘도 위험을 무릅쓰고
이 도로를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사경 설치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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