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달서구청 성금 유용, 예고된 부실 수사

윤태호 기자 입력 2019-08-07 10:46:37 조회수 0

◀ANC▶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악성 민원 해결용으로
유용한 사건이 여러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수사 전도 그랬고, 수사 후도 그렇고
온통 부실투성이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달서구청이 이웃돕기 성금을 민원인에게
주기로 한 것을 경찰이 애초부터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새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9월 달서구청이 돈을 전달하기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구청을 맡고 있는
달서경찰서 정보 쪽에서 '인지'했다는 겁니다.

◀INT▶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이 돈을 1% (나눔 성금)에서 줘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구청 내부에서) 얘기할 때 (경찰) 정보 형사도 아마 그 자리에 있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서장도 정보 보고를 통해
알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구청장과 경찰서장은 매달
친목을 다지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경찰이 수사를 맡는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INT▶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협의회가 한 달에 한 번씩 (열려) 매번 회의하고, 식사하니까...경찰서와 구청이 옆에
있다 보니까 과연 (수사가) 제대로 되겠냐는
의심도 사실은 많이 했어요. 사람들이..."

시민사회단체가 이 문제를 경찰을 통하지 않고
검찰에 직접 고발한 이유가 바로 이런 정황들
때문이었지만 검찰은 사건을 경찰로
떠넘겼습니다.

경찰은 죄를 찾기 힘들다며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불기소 처분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을 봤을 때 애초에 시민사회단체가 우려했던 것처럼 달서경찰서가 수사 의지가 없고, 어떤 외압에 흔들린 것이 아닌가..."

(S/U)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 유용 사건은
경찰 수사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결과에
이르기까지 온통 의혹투성이입니다.

검찰이 의혹을 풀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검찰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