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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학생과 주민이 이용하는 도로가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여]이 도로를 주요 통학로로 이용하는
초·중·고등학교 4곳도 반대하고 있고
주민들은 지자체가 건설업자의 이익만
옹호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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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의 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길목마다 '도로 폐지에 반대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S/U)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도로가
개발 부지 안에 포함됐는데, 이 길들을
모두 없애는 사업 계획안이 얼마 전,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일부 도로를 그대로 둔 채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시행사 측이 인근 터를 더 사들이면서
도로를 없애는 쪽으로 계획을 바꾼 겁니다.
주민들은 도로가 없어지면
통행권 침해와 교통 체증이 불가피한데도
구청이 엉터리 교통영향평가로
시행사 편을 들었다고 반발합니다.
◀INT▶류지호/대구 수성구의원
"(앞서) 교통영향평가가 4차례에 걸쳐서 이뤄졌고, 거기서 나온 결정이 동서 간 도로는 폐도 하되, 남북 간 도로는 남겨두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실질적으로 그 당시하고 지금과 별반 달라진 내용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행사 측은 입주민 안전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도로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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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150여 미터 길이의 이 도로마저
폐쇄되면, 두리봉터널과 2호선 담티역을
오가는 차들이 한곳으로 몰리면서
교통 체증에 따른 불편과 사고 위험까지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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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도로 폐쇄 반대 주민
"(인근에) 학교 4개가 있는데, 아침에 등하굣길, 등굣길이나 하굣길에 극심한 정체가 우려되고.. (교통영향평가가) 그 뒤편에 생기게 될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이런 것들까지 예상하고 추진되었는지 거기에 대해서도 의심이 들고요.."
최근에는 이 도로를 주요 통학로로 이용하는
초·중·고등학교 4곳에서도 폐도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성구청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비롯해
폐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대구시가 한다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공공의 재산인 도로와 골목을 없애는데
주민 의견조차 수렴하지 않아
구청이 건설업자 이익 챙겨주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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