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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전이 청도 송전탑 건설 사과하라"

박재형 기자 입력 2019-07-25 15:53:20 조회수 0

◀ANC▶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가
청도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한전의 잘못을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아직까지 묵묵부답인 한전에 대해
청도군 삼평리 할머니들이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UN의 '기업과 인권 행동원칙'에 따라
정부뿐 아니라 기업도 사업수행 과정에서
인권 보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전은 '사람 중심, 인권 경영'이라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청도 송전탑 건설 과정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SYN▶유남영 위원장/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한전이 스스로 준수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이와 같은 국제기준에 비춰볼 때 송전탑 건설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할머니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송전탑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으로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었다며
한전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SYN▶이은주/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 대표
"그동안의 모든 일은 한전의 이익을 위해서 힘없는 사람을 짓밟은 정말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은 일이라고 사죄하십시오"

당시 평화롭던 마을 공동체가 분열되는
실마리를 제공했던 보상금 문제는
지금도 주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사과는 물론 별다른 대응도 하지 않던 한전은
보상금 수령을 거부해온 주민에게 최근
추가 보상금이 나왔다고 통보했습니다.

◀INT▶김춘화/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
"돈 얘기 하니까 너무 화가 나서. 돈은 모르겠다. 돈은 필요 없으니까. 할머니들 어떻게 사는지부터 보고 가라고..."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가
주민 재산뿐 아니라 신체와 건강 피해까지
치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만큼
한전도 보다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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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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