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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가
전직 총장에 대한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70년 학교 역사를 담은 책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전직 총장들이 자기를 비판한 내용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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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 발간한 경북대 70년사입니다.
(C.G)---------------------------------------
노동일 총장 시절 글로벌플라자를 건립하면서
13위로 평가된 회사를 시공사로 낙점해
시공사 선정에 의혹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함인석 총장은 총장 선거를 도와준 교수들에게
본부 보직을 안겨주기 위해 전례 없이 보직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도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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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 함인석 두 전직 총장은
70년사에 적힌 이 내용을 전해 듣고,
학교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INT▶이성준 기획처장/경북대
"본인들과 관계된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이 맞는지 그 검증을 요청한 것입니다. 관련된 자료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려달라..."
대학 본부 측은 정식 민원인 만큼
이달 안에 글로벌플라자 시공사 선정 자료 등
관련 자료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S/U) "전직 총장들이 경북대 70년사에 실린
내용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것은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하기 위한 사전 조처로
관측됩니다.
실제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변호사와 접촉해 법률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찬을 총괄한 주보돈 명예교수는 자체적으로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의견을 받았다며 경북대 역사를 은폐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INT▶주보돈 명예교수/경북대
(경북대 70년사 편찬위원장)
"이런 행위는 전근대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용비어천가를 읊지 않았다. 총장을 치켜세우고 하는 이런 것들이 그동안 역사 편찬의 기본 방향이었고, 취지였는데, 이것을 (안 하니까)..."
대학 본부가 책을 만들어놓고도 공개하지 않아
실종 논란을 빚은 경북대 70년사가
법정 소송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논란을 넘어 반발도 커질 조짐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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